Journal | 인터넷 한양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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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Jan 27,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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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앉아 피 한 방울을 채취해 의료 기기에 떨어뜨린다. 의료 기기는 즉시 암과 같은 난치병 발병 여부를 진단해 준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자가 진단이 가능한 의료 환경. 과연 가능할까?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EngineeringResearchCenter;우수공학연구센터)가 그리는 미래상이 바로 이와 같은 환경이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은 공학과 의학의 결집체라 일컬어진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은 고감도, 고신뢰도, 저비용, 소형화를 구현한 자동화 센싱 모듈로 임상 진단과 치료 모니터링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우리대학 ERICA캠퍼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가 단계 평가에서 전국 8개 센터 중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센터로 선정됐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는 지난 2008년 9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우수공학연구센터다. 매년 1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운영돼 온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는 1단계 사업을 마치고 동일한 시기에 시작된 7개 센터와 함께 단계 평가를 받아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 연구센터장인 주재범 교수(공학대·바이오나노)는 “인용 빈도가 높은 논문 수와 기술 이전 등에서 높은 실적을 거둬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가 단계 평가에서 최우수 센터로 선정된 것으로 짐작한다”며 “서울대, KAIST 등 유수의 대학에 소속된 우수공학연구센터를 제치고 1위를 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이어 “ERICA캠퍼스의 일인으로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타 대학을 제치고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산학 협력 △기술 이전 △SCI 논문 발표가 있었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는 가천의대, 경북의대, 고려의대 등에서 임상의가 현 진단 기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공학자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학적 시스템을 개발해 병원에서 환자의 임상 진단에 활용하는 형태로 의학과 공학의 협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산학 협력으로 실용성 있는 연구 결과를 얻었고 그 연구 결과로 기술을 이전 받은 산업체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던 것이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가 개발한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은 한국 보건 의료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존 의료산업에서는 암이나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생체지표물질인 바이오마커(Biomarker)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어려웠다. 무엇보다도 바이오마커를 고정밀도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그래서 기존 의료산업은 의료 기구를 외국에 의존해야만 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 가운데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가 국내에서 의료 기구를 자급 조달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의 최종 목표는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연계 연구를 통해 암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난치병을 혈액으로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센서 개발이다. 2단계에서는 실제 심혈관질환의 임상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먼센싱 시스템 개발과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통합형 휴먼센싱 시스템 ERC는 오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2단계 연구 기간 동안 10%가 증액된 13억2천만 원의 연구비를 연구재단으로부터 매년 지원
받는다.